산드라 잉거만은 1970년대 중반 서구 사회에서 샤머니즘의 관심을 촉발시킨 마이클 하너 박사의 제자로 1985년 그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 샤머니즘 연구 재단(the Foundation for Shamanic Studies)에서 교육 책임자로 활동했다. 하너 박사와 함께 코어 샤머니즘(core shamanism)의 이론을 정립하고 실천하는데 기여했던 산드라 잉거만은 고대 샤머니즘의 지혜와 치유 효과를 오늘날 현대인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생활의 도구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너 박사가 정립한 코어 샤머니즘은 시대와 문화 그리고 전통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샤머니즘에 깃든 공통의 요소들을 선별하고 종합해서 한 개인의 감정과 이성 그리고 영성이 직면하는 다양한 차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유와 회복의 실천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산드라 잉거만은 코어 샤머니즘의 원리와 실천을 적극적으로 대중화시키면서, 일상적인 의식 세계에서 벗어나 비일상적 현실속으로 진입하는 샤먼 여행(shamanic journey)의 개념을 수 많은 대중에게 전파한 인물이다. 샤먼 여행을 통해 누구나 심신의 위기 속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보호령(helping spirits)을 만날 수 있고, 전통적인 샤먼이 여행하는 하위 세계와 상위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을 터득해서 보다 숭고한 삶의 지혜와 조언을 전해주는 자신만의 신성 동물(power animal)과 지혜의 교사(teacher)를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샤먼 여행은 우리 각자의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재조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샤먼의 여행: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는 산드라 잉거만이 샤먼, 영성, 치유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샤먼 여행의 절차와 기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그녀의 대표작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누구라도 자신의 내면 세계를 더 깊이 탐구하고 외부 현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샤먼 여행의 정수를 올바르게 터득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도드라진 내면의 상처와 어긋난 현실의 기대로 고통받는 당신이 이 책의 독자라면 샤먼 여행을 통해 신성한 우주와 은혜로운 자연이 결국 나 자신과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