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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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가지 초록색이 어울려 자라는 지리산 품에서 꽃과 작물을 키우는 일을 따라 하고 있습니다. 땅에 바짝 엎드려 흙을 만질 때 그 속에 분명히 있을 씨앗, 벌레의 알, 미생물, 누군가의 죽은 몸과 똥을 생각합니다.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수많은 생명들의 삶과 죽음을 책임지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모든 존재들에게 위로와 배움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