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은 1921년 8세에 숭동보통학교(인사동)에 입학해 등교 첫날 열린 대운동회 때 장티푸스에 걸려 고열로 인한 후천성 청각장애인이 됐다. 17세에 숭동보통학교 졸업하고, 어머니의 권유로 이당(以堂) 화백 문하에서 미술 수업 시작한 그는 [수조(水鳥)]로 제11회 선전 입선, [여일(麗日)] 제19회 선전 특선, 연4회 특선으로 선전 규정에 의해 추천작가가 됐다. 6.25동란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고향 군산으로 피난을 가 있었는데, 친분이 있던 선교사의 권유를 받고 ‘예수의 생애’를 그리기로 결심한다. 1952년 39세에 [예수의 생애] 제작에 착수하여 1년 동안 29점의 예수의 일대기를 완성, 1953년에는 독일 선교사의 제의로 ‘부활’을 추가로 제작하여 [예수의 생애] 총 30점을 완성하게 된다.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5·16민족상(사회 부문) 수상, 서울시문화상(미술 부문) 수상, MBCTV 시청자 미술 부문 인지도 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화가로 선정, 한국예술평론가협회에서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1년 88세 1월 23일 별세하였으며, 금관문화훈장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