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성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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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성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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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를 키우는 동안 ‘꽃 쓰는 여자’가 되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태어나기를
선택할 수 없으나 현실에 최선을 다한다.
식물은 ‘탓’이 없다. 오직 싹 틔우고 새순을 달고
꽃 피는 순간순간마다 의지가 더해질 뿐이다.
고난이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물과 영양분이 부족하면 잎과 꽃의 수를
줄여가며 뿌리와 결실을 지키려는 눈물겨운
식물의 세계도 우리의 삶과 닮았다.
식물이 꽃봉오리를 틔우기까지
나는 산파의 마음으로 지켜보곤 한다.
책임 없는 즐거움이 어디 있을까!

2017년 《수필과 비평》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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