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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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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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중학교 국어 자습서와 교사용 교재를 공동 집필했다. 고국을 떠나 처음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타향살이가 요리 선생이었다. 부엌에 서면 설수록 두고 온 것들이 선명해졌다. 그것은 때때로 풍경이었고 시절이었고 사람이었다. 부엌에서 두 발을 땅에 딛고 두 손으로 계절을 맞았다. 부엌은 현재를 살게 했고 그리운 맛과 사람들을 만나게 했다. 뉴욕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이곳의 식재료로 만드는 한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 찾아온 새로운 가족의 기호를 발견하는 일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다. 실은 그간의 음식을 앞에 두고 셋이서 술잔을 기울일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매일 음식을 만드는 일을 나와 내 가족에게 건네는 대화로 여긴다. 함께 나눈 식탁에서의 이야기들이 쌓여 우리를 어디로든 나아가게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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