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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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김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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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백혈병 투병 중이다.
아프기 전과 아픔을 격은 후
지금도 변함없이 산행은 이어진다.

봄이 오면 새로이 피어문 야생화들
나무 끝에 메어단 새순들로
여름과 가을엔 각종 버섯들과 형형색색 단풍들
겨울엔 순백의 설산으로 사계절 변신하며
내게 즐거움을 건넨
산은 나의 친구요.
나의 원동력이라 생각하며
산행길 위에서 살아온 내게
어느 날 닥친 불치병에 백기를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백혈병이라는 것을
이겨낼 수 있게 한 산을 향해 오늘도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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