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한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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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문학소녀인 줄로 착각하고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시네마테크가 만들어지고 《키노》가 발간되던 시대적 분위기에 휩쓸려 영화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IMF 외환위기에 휘말려 생계/부채탕감형 임금노동자/가장이 됐다. 퇴근 후 이런저런 공부 모임과 사회운동에 참여했으며 ‘디디’라는 활동명을 사용한 건 아마 이즈음부터. 12년간의 임노동자 생활을 과히 때려치우고 늦깎이 유학을 결심했다. 문화 연구와 커뮤니케이션, 인문지리와 도시연구라는 학제 안에서 철학과 인류학을 기웃거렸고, 커먼즈와 프레카리아트라는 키워드로 동아시아 도시 운동 현장에 참여해 연구했다. 2022년 말,〈Practicing Urban Commons Between Autonomy and Togetherness: A Genealogical Analysis of the Urban Precariat Movements in Tokyo and Seoul〉로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인문지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불안정 노동자, 현장 연구자, 무산자, 커머너. 본명은 한경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