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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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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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TV에서 방영하던 만화들을 좋아했다. 30분의 짧은 이야기가 끝나면 어린 나는 침대로 달려가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상상 속에서 로봇을 타고 우주를 누비며 적들을 물리쳤다. 만화는 끝났지만 내 머릿속에 이야기는 끝도 없이 흘러나왔다.
끝없는 이야기를 펼치고 싶었다. 출발점은 거기서부터였다.
시간은 흘러 우주를 누비던 소년은 현실에 발을 딛고 섰다. 나는 왜 아직도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 나는 그저 세상에 내가 가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지금은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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