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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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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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생. 잡지 기자로 오래 일했다. 결혼했고 이혼했다. 타인은 지옥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을 포기하지 못하는 모순파다. 생의 팔 할을 술 먹고 글을 쓴다. 평생 사주를 딱 네 번 봤는데. 생을 관통하는 한 문장만 건져 기억한다. “평탄한 생에 방황하려고 태어났다.” 방황하‘려’고 태어났다. 외부에 흔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흔들려는 의지가 읽혀 꽤 좋아하는 문장이다.

술 먹으려고 운동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해쳐야 한다는 요상한(?) 신념을 갖고 있다. 머리칼은 직접 자른다. 사시사철 노브라다. 서울 한복판에서 강원도 시골인 양 지낸다.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야생처럼 산다. 생각도, 과정도, 선택과 결과도 늘 새로워야 하는 작업을 하며 벌어 먹고산다. 그래서 하루 일과는 365일 중 360일이 루틴대로 흘러가는 단순한 삶이다. 인생의 거창한 목표를 가져본 적이 없다. 사람 뭐 대단할 것도 하찮을 것도 크게 없다고 생각하는 편. 입버릇처럼 “알 게 뭐야?”라고 내뱉는다. 여자들의 이야기가 여전히 세상에 부족하다고 느낀다. 글쓰기를 지속하는 이유다. 여자들이 더 좀 맘껏 씨불였으면 좋겠다. 누가 듣기나 하겠냐고 묻는다면, 내가 듣겠다고 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