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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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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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 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종합상사와 철강회사에서 근무했다. 은퇴 후 지금은 개인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직에 있을 때는 여행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7년간의 뉴욕 주재원 시절에 북적거리는 뉴욕의 거리와 동부해안을 탐험해 볼 기회가 있었지만 그 이상 벗어나지는 못했다.

은퇴 이후에는 마음껏 여행을 다니려고 노력했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들과, 터키의 이스탄불, 프랑스의 파리,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벨기에, 스웨덴,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모나코, 폴란드, 체코와 슬로바키아, 보스니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의 발칸 3국과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 및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가 포함된 러시아 등에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세 달까지, 매년 아내와 함께 들뜬 마음으로 새로운 곳을 향해 길을 나서는 즐거움은 매우 컸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든 일상뿐만 아니라 비일상의 특별함도 중단시켰다. 낯선 마을에서 노을이 지는 광경을 마주하거나 도로 옆 작은 식당에서 현지인들의 가정식 메뉴로 든든한 한 끼를 챙기는 등 여행의 소소한 기쁨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다짐했다. 여행이 허락되는 시간이 다시 온다면 절대 지체하지 않고 떠나겠노라고! 그리하여 2023년 4월, 나는 미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75일간의 로드 트립에 도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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