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임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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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임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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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태어나 9살이 되던 해까지 등잔불 밑에서 자랐다. 가난한 탓으로 창피한 얘기지만 학교는 부곡 초등학교, 강림 중학교를 졸업한 것이 다다. 가정 형평상 중학교 졸업 후 일찍 객지 나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내 드려야 했었다. 그 와중에서도 일찍부터 난 운전에 대한 관심을 가졌었나 보다. 1990년도 그 당시 내 주위에는 남자들도 1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닥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난 취득하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만 19세에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꾸준히 직장 생활하면서 25세 되던 해(30년 전)에 중고차를 사서 운전하고 다녔다. 초보 운전 때부터 운전대만 잡으면 졸음운전을 일삼던 내가, 살면서 운전이란 직업을 택한 걸 보니 운전이 적성에 맞았나 보다. 버스 운전하기 전 영업용 용달을 몇 년 했었는데 그때도 차 원리에 대해선 전혀 몰랐지만 하루 평균 몇백 키로씩 굴려야 하는 차를 잘 관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알았고 털털거리는 차를 어떻게 운전하면 스무스하게 나가더라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 차에 관한 남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면허 취득한 지 36년이 되었고 이런 차 저런 차 운전하다 보니 느꼈던 느낌을 버스 운전하면서 더 수월하게 적용시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의 운전 경력]
1990년 1종 보통 운전면허 취득.
2011~2014 영업용 용달 운전.
2014~2015 함바 식당 밥 배달.
2016~현재 버스 운전.

버스 운전하면서 느꼈던 느낌을 가지고 출간하기까지 반년이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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