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송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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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송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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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청주를 떠나 대학 신입시절부터 제주에 터를 잡았다. 대학을 졸업하면 고향으로 돌아가겠지 했고만 세상사 알 수 없음을 제주도민이 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연결고리라고는 대학 동기뿐이었던 제주 토박이 신랑을 사회 초년생에 만나 결혼에 골인하여 제2의 인생이 시작되었고 첫째 봄이, 4살 터울 동생 둘째 여름이를 만나 제3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키워내겠다 다짐하였건만, 매 순간 흔들림을 다잡으며 제3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봄여름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하였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지만, 이론과는 다른 육아에 좌절하기도 하고 행복해하기도 하며 ‘흔들리지 않고 자란 나무는 없다’라는 문장을 오늘도 가슴에 새기곤 한다. 아이는 절대 엄마에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세포에서부터 함께한 아이라서 그럴까 엄마는 아이가 본인과 같겠지 혹은 본인의 소유물 아닌 소유물로 바라보는 잘못을 저지르곤 한다.

아이와 함께 함에 있어 완벽함은 없다. 무엇을 하든 아이가 행복하면 그만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어떠랴, 당신의 아이가 한껏 웃고 있으면 그 계획을 성공인 것이다.

다 알고 있지만 달이 깨어날 시간이 되면 언제나 지난 하루를 반성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뫼비우스에 띠처럼 하루하루 흘러가는 쳇바퀴 같은 시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러면서 성장해가는 나는 지금 봄여름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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