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지거 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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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사제 화가로서 폭넓은 창작 활동을 펼쳤으며 ‘현대 종교미술의 거장’으로 불린다. 독일 남서부 슈바벤 지역의 바서알핑엔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슈베비슈 그뮌트 국립공예학교에서 조각과 금속 디자인, 슈투트가르트 예술학교에서 미술과 예술사, 튀빙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미술 교사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마흔 살 무렵 진로를 바꾸어 튀빙엔과 뮌헨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1965-1970)하고, 1971년 로텐부르크 신학교 졸업과 함께 사제 서품을 받음으로써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울름의 세인트 마리아 수소 성당 부제(1971-975), 호엔베르크와 로젠베르크 성당 교구 사제(1975-1995)로 사역했다. 은퇴 후 엘방엔에서 머물다가 2015년 작고했다. 성서의 장면을 비롯해 여러 기독교적인 주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유화, 판화,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표현했으며, 자신의 그림을 담은 성서와 묵상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강렬한 색채, 풍부한 상징성에 영적·신학적 통찰을 더해 “하나님의 말씀을 그림으로 강론한 사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