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램버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가족은 그가 겨우 두 살 때 미국을 떠났다. 그의 아버지가 스위스 주재 UN 대사였기 때문에 램버트는 제네바의 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12세 때 학교 연극에 출연했다가 감동을 느낀 그는 배우가 되고 싶어졌다. 그러나 연기는 불확실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런던의 증권거래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섯 달 뒤 그 일을 그만두고 연기를 공부하러 파리 국립 드라마예술학교에 들어갔다.

램버트는 「텔레폰 바(1980)」와 「아스팔트(1981)」 등의 프랑스 영화에서 몇 가지 역을 맡은 후, 연기하기에 많은 도전이 따르는 「타잔(1984)」의 주인공에 캐스팅되었다. 램버트가 연기한 타잔은 카스파르 하우저 같은 유형의 버려진 아이일 뿐 아니라 액션 영웅이기도 했지만, 정글 장면에서의 그는 나긋나긋한 육체를 지닌 존재였다. 뤽 베송의 「서브웨이(1985)」에서는 탈색한 금발에 턱시도를 입은 도망자로 웃음을 선사했고 그 후로는 프랑스 영화계를 떠나 거의 세계적인 주연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하이랜더(1986)」에서 목을 쳐서 승부를 내는 불사의 존재인 스코틀랜드인 역할을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여러 차례 되풀이 연기했고 마이클 치미노의 「시실리안(1987)」에서는 음울한 살바토레 줄리아노를 연기했다. 코미디 「천재 도둑과 장인 그리고 여자(1990)」와 심리 스릴러 「나이트 무브(1992)」 이후에는 비디오 시장으로 직행하는 별 볼일 없는 액션 영화배우로 전락하여 룻거 하우어나 데이비드 캐러다인과 경쟁하며 앨버트 퓬이 감독한 여러 영화들에 출연했다. 그 외 「포트리스(1993)」와 「그레이 건멘(1994)」, 「모탈 컴뱃(1995)」, 「아드레날린(1996)」, 「민 건스(1997)」, 「전사 베오울프(1999)」, 「레저렉션(1999)」, 「압솔론(2003)」 그리고 리처드 켈리의 「남쪽 나라 이야기(2006)」 등에 출연했다.

"연기의 정말 좋은 점은 역할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절대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리스토퍼 램버트 [Christopher Lambert] (501 영화배우, 2008.8.29,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