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에 담길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
눈부시게 서툴렀던 시절에 바치는
백수린 첫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는 백수린이 그간 이루어낸
이러한 성취가 집대성된 작품이다.
비극적 사건을 회피하려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던
한 인물이 어른이 된 후 한층 품 넓은 시야로
서툴렀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좇는다.
차분하게 쌓여가는 서사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진정한 치유와 성장에
도달하려는 한 인간의 미더운 움직임이
백수린의 다정한 문장으로 그려진다.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아름다운 결이 지고, 나를 둘러싼 세계가
확장되는 근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백수린 소설세계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백수린 저> 저 | 문학동네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