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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차상곤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차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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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이 이슈화되면 언론과 매스컴에서 가장 먼저 찾는 국내 최초·최고의 층간소음 전문가.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소음’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던 중 우연히 신문에서 층간소음 피해자들의 인터뷰 기사를 본 것을 계기로 이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 후 아파트주거문화개선시민운동본부 회원으로 활동하며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여러 피해자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전문 상담가의 길로 들어섰다.
층간소음에 대한 인식이 낮고 피해자를 도울 전문 인력도 전무하던 시절에 건축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관심과 애정은 ‘층간소음 상담사’라는 직업의 초석을 놓았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층간소음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1만 2000명 넘는 교육생을 배출한 까닭에 ‘층간소음의 대부’로 불린다. 그중 2000여 명의 교육생은 현재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와 단체, 관련 회사에서 전문 상담가의 길을 걷고 있다.
전문가로 활동하던 초창기에는 윗집 아이들을 뛰지 않게 억제하고 어른들의 발망치 소리를 줄이면 층간소음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 윗집이 소음을 내지 않으려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아랫집의 항의가 계속되면 “당신이 너무 예민하고 민감하게 군다”는 식으로 야단도 치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아랫집과 얼굴을 붉히며 설전도 자주 했다. 축적된 데이터도 매뉴얼도 없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고 아찔하다.
그 후 20년 넘게 4000여 명의 피해자를 직접 상담·중재하고 3만여 건 넘는 상담 데이터를 쌓으면서 층간소음의 각종 원인과 유형별 대처법을 이론화하고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층간소음은 단순히 윗집과 아랫집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사무소, 시공사, 지자체, 정부 등 여러 단체가 얽히고설킨 종합적인 시스템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층간소음의 완전 해결이란 없으며, 층간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층간소음을 피해 이사 간 최고급 주상 복합 건물, 최상의 보안 신설을 갖춘 최신식 아파트, 테라스형 아파트 등에도 소음은 있으며 리조트, 펜션, 고급 호텔 심지어는 교도소에도 층간소음이 있다는 것.
저자가 가장 목소리를 높여 주장하는 것은 층간소음의 해결 키는 윗집이 아니라 아랫집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윗집의 소음을 없애면 되는 게 아니라(없애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아랫집이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비롯해 공동 주택에서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관리소장이나 경비원은 윗집에 초점을 맞춰 상담을 진행하고 민원을 해결하려 한다. 경험이 적은 몇몇 층간소음 전문가도 윗집 중심으로 접근한다. 윗집에서 내는 아이들 뛰는 소리나 어른들 발망치 소리만 막으면 층간소음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이는 층간소음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며,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층간소음이 있고 없고는 윗집이 아니라 아랫집이 결정하기 때문이며, 층간소음 해결의 출발점은 아랫집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이해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 덕분에 저자는 ‘아랫집 피해자들의 대변인’ 혹은 ‘아랫집 사람의 마지막 희망이자 최후의 보루’, ‘아랫집의 구세주’로 불린다. 하지만 정작 저자는 아랫집이나 윗집의 편이 아니라 피해자의 편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2021년 6월 현재,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와 주거문화개선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층간소음으로 인해 아랫집이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는 75%에 달한다(윗집의 민원율은 25%). 저자가 윗집을 비롯해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 층간소음관리위원회, 시공사, 지자체, 환경부, 국토부, 청와대가 아랫집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여야 층간소음 해결의 실마리를 움켜쥘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저자는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민원 상담 방법 및 층간소음 교육 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울러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와 서울특별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제93조~제98조를 신설·개정하는 데 기여했으며,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의 설립과 국내 아파트 단지에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데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는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재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 층간소음갈등해결지원단 위원, 경기도 환경분쟁조정위원 위원, 광명시 층간소음갈등해소 자문위원으로 있다. 아파트주거문화개선시민운동본부 대표이자 사단법인 공동주택생활소음관리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층간소음 예방 교육 전문 강사로 매해 100건 이상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음과 진동 측정, 실내 음향 컨설팅, 민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주거문화개선연구소의 소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층간소음 예방 문화 프로젝트》 《건축설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