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다 사람과 관계 맺는 법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남산강학원’ 청년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그 후로 쭉 공동체에서 생활 중이다. 함께 공부하며 살게 되면서 관계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모르는 것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앞이 깜깜하다. 하지만 깜깜한 만큼 간절하게 연암, 양명, 맹자, 장자, 『주역』 속 말씀들을 내 삶에 맞닿도록 배우고 싶다.
사람과 자연을 이어 주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 조경을 공부했다. 그러다 삶에 질문을 던지고, 생명의 원리를 탐구하는 ‘남산강학원’에 와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연암, 맹자, 양명 등 ‘마음’을 멋지게 쓰는 스승들을 만나 공부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일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을 실험하며, 계속해서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공부가 뭔지도 모르면서 공부를 하러 고등학교 대신 ‘남산강학원’에 왔다. 루쉰, 푸코, 굴드, 카프카 등등을 난생처음 읽으며 내 세상이 참 좁다는 것을 알았다. 슬슬 공동체에 발을 들여놓던 중 동양철학을 만나면서 삶과 공부는 같이 가야 한다는 굳은 믿음이 생겼다. 지금은 맹자, 카프카와 함께 ‘자유’와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