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1명)

이전

저 : 이홍승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홍승
관심작가 알림신청
대한민국 모든 가장이 다 그런 것처럼 일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던 30대 후반의 어느 가을날, 불현듯 폐혈증이 찾아왔다. 감염 후 대개 사흘을 넘기기 어렵다는데 생명이 유지되었고, 승압제로 심장과 뇌를 살리는 대신 팔과 다리는 끝에서부터 까맣게 변해갔다. ‘저 세상 꿈’을 꾼 것 같은 3주간의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뒤, 성탄절을 사흘 앞두고 양쪽 다리의 각 절반과 오른쪽 팔과 왼쪽 손가락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장애인 스포츠 선수 세진이를 세운 것으로 유명한 신촌세브란스재활병원 신지철 교수팀의 재활치료로 불과 반년여 만에 재활에 성공, 복귀를 배려한 회사(닐슨IQ)에 전동 휠체어를 타고서 10년 넘게 출근 중이다.

왼쪽 다리는 허벅지 중간, 오른쪽 다리는 무릎 위쪽이 남겨져 좌우 길이가 다른 의족을 끼고 있다. 오른팔은 팔꿈치 위쪽이 남겨져 의수를 쓸 수 있고, 왼손은 약지가 두 마디나 남아 있어서 제법 빠른 속도로 타이핑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사용에도 문제가 없다.

후천성으로 복수의 신체가 잘린 ‘다발성 절단 장애인’이지만 그의 정신은 온전히 남겨졌고, 얼굴도 상처가 있었으나 감쪽같이 회복되었으며, 말하는 데에도 전혀 지장이 없게 된 ‘지금의 남은 모습’을 오히려 감사히 여긴다. 그동안 ‘고난 그리고 감사’라는 제목으로 분당우리교회와 오륜교회 등에서 간증한 영상을 비롯해, CTS, CGN, C채널 등에서 제작한 간증 프로그램을 본 도합 수십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주었다.

1974년 경기도 파주에서 농부의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서울시립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과정을 졸업(박사 수료)했다. 일반인에게는 ‘시청률 조사’로 널리 알려진 ‘닐슨IQ’에서 마케팅을 위한 소비자 조사 및 정보 분석 전문가로 일해왔다. 지금은 닐슨IQ 소비자 인사이트 본부(Consumer Insight, NielsenIQ Korea)에서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창신교회 안수집사이며 아내 장시은 사이에 딸 우림과 아들 요한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