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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정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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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칠 년 동안 한 직장을 다니다 쉰셋의 조금 이른 나이에 자발적 백수의 길을 택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평사원 때는 노조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했고, 퇴직 전에는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덕분에 노동운동가에서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퇴직 후에는 하루 대여섯 시간의 읽기와 쓰기 그리고 두 시간의 걷기로 여덟 시간 노동을 대신하고 지낸다. 해마다 백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걷겠다는 소소한 다짐을 하며 산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두루 읽는다. 우주 자연적 삶과 사회적 삶 그리고 개인적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사회적 선악, 정의와 불의,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정치적 사유, 수신修身과 마음공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사회적 활동과 개인적 수양 사이의 틈을 메워줄 수 있는 사유와 실천,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적 사유에 관심이 많다. 백수의 자유를 누려보기로 결심한 후, 크고 작은 독서 모임과 배움의 공간에 참여하며 삶 속의 깨달음을 기록하고 사유의 근육을 키워가는 중이다. 걷기, 달리기, 기공체조 같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하고, ‘이성적 수다’가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며, 오가는 길에 「반야심경」이나 「별 헤는 밤」 같은 길지 않은 문장들을 ‘암송하고 까먹는’ 것도 취미라면 취미다. 백세 시대에 장수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경제적 삶은 가능하다면 사회적 평균을 초과하지 않으려 다짐하고 노력한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구분만큼이나 나누는 자와 나누지 못하는 자의 구분도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