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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동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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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여 년 전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 디딜 때, 나중에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냐 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그때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저널리스트로 살아갈 것이라고 하였다. 시간은 한참 흘러, 그때 그 말이 몸속에 각인이 되었는지 책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내가 책을 쓰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내가 쓰는 글의 기저를 나에게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내 눈으로 직접 관찰한 바를 바탕으로 나는 글을 쓴다. 그러나 내가 바라본 바도 근원적으로는 다른 곳에 연결이 되어 있지 않나하는 것이 내 입장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사람이 능력을 쌓아간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을 해 왔다. 그건 내 깊숙한 곳에 있는 원석에서 덜 필요한 부분들을 떨궈내는 행위라고 보았다. 이것이 외형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있었다. 바로 학창시절을 포함하여 엔지니어로써 약 30년간의 활동들이다.

엔지니어로써 이 활동들이 사물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게 했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만 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다듬어진 원석을 남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가져가서 쓸 수 있도록 표현되어져야 한다. ‘나’라는 사람의 외형적인 도구를 만드는 과정이 덧붙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갈 도구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가끔씩 착각에 빠진다. 그것은 내 도구가 남들이 보기 좋도록 다듬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내 도구를 세상에 드러내는 과정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원석이 삶을 통해 다듬어진 상태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유려함보다는 투박함을 따라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삶의 도구를 다소 투박하게 표현하는 가운데, 표현의 정확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내가 가졌던 의도를 정확하게 드러냄으로, 다른 사람들이 혼란해 하지 않고 그 도구를 빌려 쓸 수 있다. 이 과정이 내가 파악한, 삶의 도구를 다듬어가는 과정이다.

<엔지니어로써 커리어>

재료분야에서는 전자부품의 양산(massive production) 개발을 했었고, 응용화학 분야에서는 친환경 코팅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의 팀장을 지냈다. 정보통신분야로는 RC-LED를 연구했고, 경영컨설팅 회사에서는 사회적기업의 컨설팅을 짧게 했었다. 최종학위로는 DGIST(유기태양전지 전공)에서 박사를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