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운동을 좋아합니다. 자는 걸 좋아합니다. 평생 운동하고 책보다가 잠만 잤으면 좋겠습니다. 운동도 하고 책도 읽었는데 잠이 오지 않던 밤에 글을 썼습니다. 때로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때로는 해소 못 할 그리움이 많은 밤 잠들지 못하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조금 후련합니다. 이제 밀린 잠이나 더 자보렵니다.
좋은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나, 소위 ‘기도발’을 등에 업고 성장한 과학자입니다.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만물은 신이 빚은 것이라는 두가지 명제를 동시에 믿습니다. 또한 내가 죽으면 탄소로 분해될 것이라는 것과, 이 생을 잘 살면 극락왕생할 거라는 두가지 미래도 동시에 믿습니다. 이렇듯 양립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개의 세상을 모두 인정하기까지 가슴속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말하려합니다.
삶을 발자취 삼아 책을 쓴다. 글에 내린 감정에 울음이 터지면, 곱씹어서 느낀 뒤 이어 쓴다. 새벽마다 죽어 가던 내가 애써 버텨낸 지금은 저녁 산책 길에서조차 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행복을 알고 사람들도 만나며 지낸다. 이젠 소중한 나를 위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 하나하나에서 행복의 척도를 찾는다. 요즘 내 새로운 행복은 매워도 떡볶이 먹기, 좋아하는 사람 만나기이다.
유년 시절 행복한 세상과 착한 사람만을 고집했다.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가 이타적인 사람, 아름답기만 한 선한 세상을 원했던 것이다. 이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착한 사람이 줄어들면, 본인의 생존확률이 낮아진다는 걸 보기 좋게 포장한 겁쟁이였을 뿐이었다. 가진 게 없는 겁쟁이의 말은, 세상에 영향력과 설득력을 줄 수 없었다. 그들만의 리그 즉, 겁쟁이들만의 합리화는 자신을 도태시킬 뿐이었다.
평범한 30대 여자. 보육교사다.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보육교사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좋아해서 ‘까망베르치즈’와 ‘아트윰’이라는 이름으로 음원을 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시작하고 보는 성격이다. 민초단이다. 처음에는 민트초코가 치약맛이라 느껴져 좋아하지 않았지만 왠지모르게 계속 생각이 났고, 자꾸 먹다보니 어느 순간 민트초코의 매력에 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