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터 100까지 경우를 따져보기도 하는 사람. 준비 다 해놓고 모든 걸 포기하기도 하는 사람. 규칙은 지켜야지만 깨져도 모른 척해주는 사람. 귀여우면 용서하고 가증스러우면 엎어버리는 사람. 호기심은 많지만 내가 원하는 것만 기억하는 사람. 인생은 단순하게, 마음은 단정하게.
호환마마보다 세월을 두려워하면서 인연을 찾아다니기보단 기다리는 모순성. 여린 심성 감추려고 언제나 쎈 척, 유쾌한 척. 하지만 혼자 있을 땐 남몰래 진지해지는 이중성. 표현이 서툴고 용기도 없지만,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소중히 대하는 일관성. 이런 내가 그럭저럭 싫지 않아. 오히려 좋아.
촬영감독 / ESFP-A. 노출, 구도, 배경은 본능에 맡기는 편. 그리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려고 노력하는, 운동을 보는 것보다 하는 것을 좋아하는, 믿음을 중요시하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고민한 흔적들과 기록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단둘이 대화하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