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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향돌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향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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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따서 붙인 별명을 필명 삼아 시를 쓴다. 이름을 쓸 필요가 없는 무지의 공백에 마음을 적다가 무엇으로든 남고 싶어 글자 두 개를 꼬박꼬박 새긴다. 숨기던 글들에 이름을 붙이자 숨은 이름으로써 드러나고, 숨겨진 자아는 나를 이끌며 성장해 간다. 새벽을 쓰는 마음이 얼굴 앞에 드러날지라도 더 이상 숨기지 않을 성장을 짓고자 한다. 감정을 쓴다. 누군가 말하고 내가 들으면 내가 읽히고 누군가 느끼면 그는 내가 될 수 있고 나는 그가 될 수 있다. 쓰고 싶어 쓰고 좋아해서 쓴다. 나를 위해 쓰지만 나는 그대가 될 수 있다. 애끓는 마음을 든든히 얹힐 수 있다면 좋겠다. 길을 헤매는 또 다른 존재로부터의 안도를 알기에, 우리를 이끌 숨겨진 자아의 존재를 알기에. 그대와 나, 꼭 둘이라면 외로울 일도 잊겠지. 우리, 라고 일컬으면 헤매는 길도 더 이상 잃은 길이 아닐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눈물이 녹는 시간』 『첫사랑』이 있다.
"일상은 어렵고도 단순합니다. 별것 없는 일상에 즐거움이자 위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듯 저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글을 쓰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한참 전에도 그랬고, 후에도 그럴 겁니다. 글은 좋아도 쓰고, 싫어도 쓰고, 외로워도 쓰고, 아무렇지 않아도 씁니다. 지나고 보면 그 모든 시간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 목소리, 생각, 풍경, 나, 꿈, 상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더라도 내가 더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친 날보다 사랑한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