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거칠고 탁한 일상 사이사이에 숨겨진 달콤 쌉싸름한 순간을 기억하여 천천히 음미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손으로 정성스럽게 빚어낸 음식과 술, 그림, 공간에 대해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모아 때로는 그림으로, 때로는 이야기로 엮어 책을 빚어내는 작업을 천천히 이어 가려고 한다. 그린 책으로 『소녀 H: 지독한 학교 행성 생활』, 『폭력,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등이 있다.
인생의 절반을 과학, 그리고 그림과 지내 온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삶을 함께하게 되면서, 서로를 더 잘 알아 가기 위해 딱딱한 용어와 지식이 아닌 일상의 언어로 각자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다른 시점에서 바라본 모델의 모습을 하나의 화폭에 녹여 낸 입체파 화가의 그림처럼, 생경한 두 사람의 생각을 하나의 글과 그림으로 녹여 내고자 합니다. 그렇게 지금의 우리를 만든 생각, 발견, 감각의 역사를 쉽고 즐겁게 알아 갈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