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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현일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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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는 익숙함과 거리가 멀다. 편안함도 예상하기 어렵다. 모든 것이 핍절하기 때문에 불평, 불만이 손쉽게 마음을 장악한다. 작은 불평이 커다란 분열을 만들기도 한다. 서로를 분열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 하나님을 등지게 만든다. 신앙 없는 생존의 참담한 결과이다. 하지만 이것을 회복시키는 것이 신앙이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은 서로를 향한 싸움을 멈추게 하고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께 가까이 이끈다. 내 중심의 생존 경쟁에서 나와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게 한다.

증평언약교회를 개척하며 목회했던 지난 8년은 내게 광야였다. 바른 교회를 세워 보겠다고 개혁 신학을 붙들고 주일 오전에는 복음서 강해, 오후에는 개혁주의 신앙고백서들 해설, 수요일은 모세오경 설교를 하며 생존과 신앙 사이를 오갔다. 광야에서 나를 지탱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설교였다. 듣는 이 많지 않고, 알아주는 이 적지만 명령대로 순종하는 것을 기쁨 삼고 매일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광야를 살아낸 결과가 이 책이 아닐까 스스로 위로해 본다.

지금 나는 프랑스라는 광야에 와 있다. 4년 전 프랑스 위그노 탐방을 시작으로 새로운 광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본다(repress.kr/21433/). 어떤 분은 목사로 살다가 나이 50에 선교사로 떠나는 나를 보고 멋진 인생 2막이라고 했다.
“아닙니다. 저는 광야 2막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다시 생존과 신앙의 사이에 서 있다.
하지만 지금은 민수기를 좀 읽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고등학교, 전남대, 합신(M.DIV.), 서울성경신대 구약(Th.M.), 대한신대 조직(Th.M.)을 공부했고 충청노회와 여러 교회의 도움으로 증평언약교회를 개척해서 섬기다 HIS 동역선교사로 허입되어 대구 동신암교회의 파송을 받았다. 사랑하는 아들 희수와 딸 수현이는 한국에서 대학 재학 중이고, 아내 이한나, 초등학생 희명이와 함께 프랑스에서 언어 훈련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