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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정청라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정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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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14년차, 결혼 12년차 되는 산골 아낙이랍니다. 바구니 하나만 들고 나가면 먹을 게 지천인 들판 낙원에서, 타고난 게으름과 씨름하며 날마다 밥상을 차려내는 마법을 펼치고 있다. 빼빼 말랐어도 밥은 늘 곱빼기로 먹는 신랑과 엄마가 해준 음식이 세계 최고라 생각하는 세 아이들, 먹이를 주면 보석 같은 달걀로 보답하는 충직한 닭들, 배가 고프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밥 달라 시위하는 고양이들, 밥 줄 때마다 껑충껑충 뛰며 환영 의례를 거행하는 개…… 이렇게 밥 앞에서 열광하는 여러 식구들 덕분에 밥 짓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밥 짓기를 통해 우화등선의 삶을 짓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는 건 안 비밀!

『마실장』에 등장하는 다울이의 엄마이자 율 이모의 절친한 친구다. 전라남도 화순의 산골짝 마을에서 농사짓고 글 쓰며 살고 있다. 외딴 마을에 살다 보면 한 달에 두어 번 정도는 친구가 막 그리운데, 그럴 때 마실장에 가면 마음이 한없이 포근해지고, 새 힘이 퐁퐁 솟아난다. 마실장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누구를 새로 사귀는 것과 깊게 통하고 있다는 걸 배웠다. 허물없는 친구 같은 작은 장터가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 퍼지길 바라고 있다.

지은 책에 『할머니 탐구생활』을 비롯해 『우리 농사이야기: 천하의 근본이어라』, 『청라 이모의 오순도순 벼농사 이야기』, 『여기는 마실장이어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