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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미순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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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 후 청도로 귀농해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며 인생의 이모작을 시작한 행복한 여왕벌 농부.

함박꽃 작약과 찔레꽃, 연못의 올챙이까지 나를 기쁘게 하는, 걸음걸음 옮길 때마다 은은한 꽃향기가 느껴지는 이른 아침이다. 요즘 닭들이 옹기종기 앉아 알을 품고 있다.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들이 엄마 품속에서 얼굴을 내밀다 숨어버린다.
지금의 나는 병아리처럼 엄마 품과 같은 따뜻한 곳을 찾았다. 흙내음과 꽃내음이 가득한 곳에서 꿈을 심고, 하늘 아래 첫 집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가볍게 내려놓고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쉼이 있어 더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이 놀이터는 멋이 있어 행복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