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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보현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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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폭포와 분수」를 고2 연합 모의고사에서 읽었다. 이문구의 『관촌수필』을 고3 수능 모의고사에서 만났다. 이 두 글은 수십 년째 끈질기게 글의 기억이란 이름으로 따라온다. 유학길 배낭에 이어령과 이문구의 책을 담으면서 든든한 스승을 모셔 가는 듯한 힘을 받았다. 유럽과 미국에서 십여 년의 해외생활을 하면서 책 속에 담긴 모국어는 언제든 물음에 답해 주는 멘토였다. 또 새로이 만난 외국어는 삶의 확장을 돕는 길을 넉넉히 일러주었다. 돌이켜 보면, 모국어와 외국어는 국제법과 환경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도 인내심 강한 스승이었고, 때론 이방인에게 건네는 응원 가득한 위로였다.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를 걸으며 몸에 들러붙었던 눈물과 사랑, 그리고 껴안은 말들에 대한 조심스럽지만 당당한 고백을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라는 책에 담았다. 언어의 위로가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작은 서점을 열었다. 읽고 쓰며 가끔은 이방의 언어를 우리말로 옮기며 살고 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이어 독일에서 국제법과 환경법을 공부했다. 『해외생활들』을 썼고, 『지금, 시간이 떠나요』를 우리말로 옮겼다.

학창 시절 90년대의 사교육 시장을 피했던 건 바둑을 두는 아이이기 때문이었다. 법대 출신이 사법고시를 피했던 건 다시 악기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부모님 곁을 오래 떠나 있을 수 있었던 건 생존력으로 다져진 외국어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들의 강압과 강요를 피할 수 있었던 건 책 때문이었다. 지금은 그 모든 것들 덕분에 책방을 운영하며, 읽고 쓰고 가끔은 외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며 살아간다.

인스타그램 @norang 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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