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1학년생이던 어느 날 학교 게시판의 대학 영어신문 The Granite Tower 수습기자 모집 공고가 운명처럼 눈에 들어왔다. 고등학생 때 문학소년 행세는 좀 했지만 기자가 될 요량으로 영문학과에 간 건 아니었다. 2년 반 동안 영어신문 학생기자와 편집장까지 하고 군에 갔다. 제대 후 복학해서 졸업할 때가 되자 기자가 되는 것 말고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1982년 10월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고, 32년 만인 2014년 7월 정년퇴직했다. 전생에 사회부 기자였을 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평기자 10년과 차장, 부장 5년 등 15년을 사회부에서 일했다. 워싱턴 특파원(2003년 1월~2006년 7월)과 논설위원(2006년 8월~2012년 7월)을 거쳐 2년 동안 출판국장으로 잡지와 책을 내다가 퇴직했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도 공부(석사)했으며, 재직 중 한국신문윤리위원(2007~2009년)을 지냈다. 퇴직 후에는 언론중재위원(2014~2017년)과 대학에서 강의(2014~2019년)도 했다. 영화를 즐겨 보는 취미와 오랜 언론인 경험을 살려, 저널리즘에 종사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써보자는 마음에서 『영화 속 저널리즘』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