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이용태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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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집에 방치된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었다는 건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두 바퀴로 세상의 길을 여행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미국 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국립공원, 캐나다 로키산맥, 몽골의 실크로드, 히말라야, 중국 만리장성, 러시아 바이칼호, 동유럽 발칸반도 등 자전거로 세상 곳곳을 누볐다. 해외만 65,000km를 이동한 셈이다. 자전거 안장 위의 인생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힘이 있는 한 세상의 길은 언제까지나 열려 있다. 두 바퀴로 세상을 누비는 못 말리는 팔순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서유기』를 따라 길을 나섰던 중국 만리장성의 서쪽 여행길이 연암 선생의 『열하일기』로 동쪽 여행길이 완성되었다. 자전거로 세상을 넘는 팔순 바이크의 이야기는 중국 만리장성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