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안석호. 집돌이의 표본으로 침대에서 둥글둥글하는 것을 좋아한다. 잠드는 것은 싫지만 꿈을 그리고는 싶다. 잉크를 투명한 물로 물들이는 선한 영향력의 존재를 믿는다. 세상에 모난 존재로 자리 잡고 싶지 않아 각을 다듬었다. 하지만 완성된 것은 둥근 원이 아닌 무수한 각들로 연결된 하나의 다각형일 뿐이었다.
혼자 사색하는 걸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평범한 사는 사람이다. 생각을 하다 보면 이상한 질문에 빠지기도 한다. ‘세상에 소리가 없어진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변할까?’ 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시작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언 듯 말을 걸지 않으면 지나쳐도 모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자막을 켜고 세상을 봐야 하는 사람들이지만 나와 다를 거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사는 삶에서 ‘소리’란 무엇인지도 궁금해졌다. 꼬리의 꼬리를 무는 호기심이 생겼다. 단순 호기심만으로 그 삶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단지 평범한 삶을 같이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평가하고 비판하며 살아왔던 사람.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 살아왔던 사람. 현재는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있다. 2021년,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던 시기를 책에 담았다. 자신을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모두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를 바란다. 지금도 힘든 시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히 위로를 건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