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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권영경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권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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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식물보다 어린 묘목 또는 씨앗을 심고 점점 커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멈춤과 실패, 기다림의 순간을 더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이를 키울 때처럼 말이죠. 육아를 하면서 자꾸 실패하고 아이의 성장이 제 기준에서 더디다고 느껴질 때, 아이의 귀여움을 뒤적입니다.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과 엉뚱한 귀여움에 무조건 항복하고 다시 아이를 바라보면 그저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 존재들에게 귀찮음이 아닌 귀여움을 찾는 마음으로 솔리를 키우고 식물을 보살피고 식물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십 대엔 서울시립대학에서 꽃과 식물을 공부했습니다. 삼십 대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과 조경을 공부했고 졸업 후엔 숲 체험과 환경교육, 공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들을 했습니다. 사십 대인 지금은 야생 식물이 넘쳐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이와 식물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아이와 식물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들의 진심에 귀 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