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님 책장에서 자주 책을 꺼내 읽곤 했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 세상의 모든 정보가 영상으로 담기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는 글을 품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소설을 읽으며 마음을 숨김없이 늘어놓아 두었던 그 때를 그리워하며, 작가 ‘광영’은 어릴 적 태명 ‘영광’으로 불렸던 아이의 마음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소설을 쓰려 합니다.
혼자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일기장에 언젠간 잃어버릴 감정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화춘이라는 이름처럼 꽃과 봄날을 사랑한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에 늘 서툴다. 삶에도 꽃 피는 봄날이 다시 오는 것을 굳게 믿으며 오늘도 행복을 꿈꾼다.
글을 쓰면 나의 마음을 세상 밖에 꺼내놓고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은 형체 없이 가슴 안에 뒤섞여 있다가, 구체적인 모양새로 나를 반깁니다.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글을 씀으로써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쓰는 것보다 읽는 것이 더 익숙하지만, 언젠가는 쓰는 것이 더 익숙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외로울 때아니면 친구가 없다고 느꼈을 때 매일 보던 웹툰이 예 섰다. 스피릿 핑거스라는 웹툰인데. 특별한 것 없는 한 소녀에게 우연히 찾아온 모임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그런 우연을 바랐던 적이 있다. 요즘은 우연을 바라기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다.
눈물 많은 현실주의자, 세상에 바로 서 나의 부족함을 직면할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다. 적응하고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과거의 아픈 기억을 미화시키고 싶지 않아서, 명확히 기억하고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글을 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를 재미있고 감명 깊게 읽었다.
어렸을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글이 쓰고 싶어졌다. 처음으로 썼던 소설이 작은 대회에서 입상했고, 어른들은 나중에 작가를 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는 작가라고 썼다. 그렇지만 작가가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다음으로 미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그 끝엔 꿈을 잃은 사람만 남게 되었다. 어쩌면 마지막일 지도, 또 다른 시작일 지도 모르는 글을 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