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32년을 근무했습니다. 그중 2012년부터 10여 년간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Innovation)을 미국, 이스라엘, 유럽 등지에서 추진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미국 주재 임원으로 파견되어 약 7년여 동안 글로벌 운영팀장으로서 해외 현장에서 반도체 부품 혁신(플랫폼)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소통의 길을 찾는 가교자’ 역할을 했는데, 혁신 조직 리더(사장급)는 저를 ‘내비게이터(Navigator)’라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곤 했습니다.

10년의 혁신 과정 중 4개의 반도체 혁신과제를 발굴하여 해당 사업부에 이관했으며, 전략 및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하여 50~6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10여 개의 기업 상장을 통해 투자 수익 확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과제 개발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혁신 조직 사장과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큰 보람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200여 명의 글로벌 혁신 인력들과 함께하며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영국 등 현지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함으로써 삼성전자 내 혁신 조직의 새로운 미션을 만들어간 과정은 저에게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삼성전자에서 기술 엔지니어와 기획자, 혁신 운영팀장 역할을 두루 경험한 일, 그리고 회사 지원으로 헬싱키 대학 경제학 석사를 취득한 일, 스탠퍼드 대학 혁신 조직 프로그램에서 여러 분야의 유명한 교수님들 도움으로 체계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점 등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혁신 가교자(Navigator)’ 역할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와 혁신 조직 리더들을 통해 배우면서 새로운 혁신 키워드가 될 게임 체인저를 찾고, 계속 정리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실리콘밸리에서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활동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