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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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 오은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역 : 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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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글 : 필라르 로페즈 아빌라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글 : 필라르 로페즈 아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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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르 로페즈 아빌라는 스페인 카세레스에 살고 있어요. 엑스트레마두라 대학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IES 노르바 카이사리나 학교에서 생물학과 지질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9살 때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그림 : 지나 로사스 몬카다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그림 : 지나 로사스 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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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두 번이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어요.(2018년, 2022년)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시각 예술을 공부했고, 독일로 넘어와 함부르크 응용과학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웠어요. 고향인 라틴 아메리카의 민속 문화와 자연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작품들을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초청받아 전시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