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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조병준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조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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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아빠였다. 여전히 내 안의 아이와 세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가는 중이다. 왜 보리가 아니고 내가 살아 있는가를 하루하루 장님술래 하듯 더듬어가고 있다. 보리가 떠난 후 죽음과 상실에 관한 책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 상주들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위대한 문학은 나에게 써 내려가는 나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아이를 먼저 보낸 부모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참회하는 8년의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매일 참회 기도를 하며 많은 이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보리를 보내고 8년째 경북 상주에 머물고 있으며 자리 잡기까지 서른세 번 새 둥지를 틀었다. 떠나오고 떠나보내는 게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며, 온 곳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길이 너무도 멀지만 보리를 만나고 온전히 보내는 것으로 지구에서의 일은 마치는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