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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민양지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민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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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엔 바른 생활 어린이였다. 5년 전엔 일 잘하는 대리였다. 지금은 그렇게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스스로를 좋아한다.무난하다는 말과 특이하다는 말을 번갈아 듣는다. 그래서 가끔 형용사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늘 웃는데도 진지하고 무겁다 하니 날개라도 달고 가벼워져야겠다.

숙취를 못 견뎌 하면서도 술을 끊지 못한다. 세상 어느 식당에서도 오이만은 골라낸다. 좋아하는 게 많지 않으나 여행 앞에선 흥분한다. 어릴 적 깔고 놀던 세계지도가 운명이었던 건가 되짚어 보는 중이다. 요즘엔, 당신의 입술이 남긴 커피잔 커피 방울이 자욱이 될 동안, 또는 피곤한 퇴근길이 두 정거장만큼 줄어들 동안, 여행 얘기로 마음을 건드려 흔들어 놓을 글쟁이의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