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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화진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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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하게 유지해 오던 개인사업이 50대 초반에 천재지변으로 갑자기 종료되었다. 새로운 일을 찾는 방황을 한동안 하다 지쳐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프랑스 프로방스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하던 어느 날, 도둑을 맞았다. 나의 어리석음을 탓하는 자괴감으로 마음이 힘들었던 그날 밤,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 그날의 나처럼 아니 그보다도 훨씬 더 마음이 힘든 사람을 도우라는 계시였다. 그 이후로 경제활동을 접은 채 10년간 전업 수행을 했다. 지금 되돌아보니 내가 걸어온 길이 당연히 가야 할 길로 온 것임을 알게 된다. 과거에 도둑을 만난 건 이 길로 가야 할 내 인연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음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