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가지 초록색이 어울려 자라는 지리산 품에서 꽃과 작물을 키우는 일을 따라 하고 있습니다. 땅에 바짝 엎드려 흙을 만질 때 그 속에 분명히 있을 씨앗, 벌레의 알, 미생물, 누군가의 죽은 몸과 똥을 생각합니다.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수많은 생명들의 삶과 죽음을 책임지다 흔적 없이 사라지는 모든 존재들에게 위로와 배움을 얻습니다.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글과 그림을 기록합니다. 우리 주변 공기가 무겁고 푸르게 가라앉으면, 크리스마스에 행복을 전하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그림배달부가 되어 누군가에게 행복을 배달하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 『콩밭으로 간 마음이』, 그린 책으로 『여기도 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