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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종기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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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설립자. 형언할 수 없는 참척의 아픔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 채 그 모든 어려움과 고통도 죗값으로 여기고 25년간 묵묵히 남들이 차마 가지 못한 험한 길을 걸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오히려 비극을 이긴 사람. 2018년 인촌상, 2019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모든 것은 나에게 주어진 형벌이었습니다. 아들을 고통과 외로움으로부터 지키지 못한 아비에게 주어진 형벌, 내 스스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자인하고, 스스로 선택한 자기형벌의 세월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거대 공룡과 정면으로 맞닥뜨려 엉켜 싸우면서, 뒹굴고 화해하면서, 울고 웃으면서, 그렇게 25년을 투쟁해 왔습니다. 역설적으로 나는 여기서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쥐고자 했던 세속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청예단이라는 NGO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얻었습니다.”

작은 꽃씨 하나 떨어져 땅 위에 뒹굴다가 싹 틔우고 잎 내더니 어느새 둥치가 제법 굵어졌습니다. 그리고 큰 나무가 되어 그늘도 넓게 잘 드리웁니다.

1947년 목포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비서실과 삼성전자 홍콩지점장을 거쳐 신원그룹 기조실장 전무이사로 근무했다. 성공한 직장 생활과 행복한 가정, 남부러울 것 없는 시절을 보내던 중 하나뿐인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시달리다 자살하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후 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폭력과의 외롭고 힘든 싸움을 시작했다.

1995년 다시는 이 땅에 자신과 같은 불행한 아버지가 없기를 소망하며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NGO인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청예단)을 설립했다. 학교폭력의 현장인 학교와 정부조차 폭력을 부인하고 아무런 기반도 마련되지 않았던 불모의 시기부터 청예단 1대 이사장을 맡아 발로 뛰면서 학교폭력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학교폭력 SOS지원단을 활성화하였으며, 교육, 시민운동, 장학사업, 출판 등 다양한 사업으로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과 고통받는 가정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외에도 푸른교실 상담원 봉사위원,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공동대표, 소년법개정 특별분과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열정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MBC ’99 좋은한국인대상 본상, 제5회 청소년보호대상, 유집상 봉사상 은상 등을 수상하고 2010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 2012년 아산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푸른나무재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 청예단) 명예이사장과 국가학교폭력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