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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전화숙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전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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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1학년은 극한 학년이다. 6학년도 만만치 않지만 학생들을 졸업시키고 바로 1학년으로 점프해서 내려와 보니 1학년이 더 극한 같다. 일과 중에는 화장실 갈 시간이 없다. 점심을 꼭꼭 씹어 삼킬 여유도 없다. 날마다 소진된 에너지는 쉽게 충전되지 않는다. 하교 후 동료들과 간단한 담소를 나누기 위해서는 기운을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24년 동안 맡았던 학년을 헤아려보니 1학년을 두 번째로 많이 경험했다. 1학년 담임은 학생 지도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육도 해야 한다. 학생 지도는 괜찮은데 학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워서 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1학년을 맡은 기회가 더 많았는지도 모른다.

발령 초기 한 월간지에서 ‘지치지 않는 성실, 끊임없는 시도, 상처 주지 않는 만남이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는 문구를 읽었다. 그 후 20여 년간 ‘지치지 않는 성실, 끊임없는 시도, 상처 주지 않는 만남’을 학급 운영 마인드로 삼고 날마다 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