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불문과 대학원에서 말라르메 연구로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교양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세기 프랑스 시에서 출발해 프랑스어권 문학, 교양학 연계 연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테판 말라르메 시집 『목신의 오후』, 윌프리드 은송데의 소설 『나의 가슴은 표범의 후예』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호모 포에티쿠스'를 찾아서」, 「챗GPT 시대, 기술이 야기하는 읽기의 변화와 가능성」, 「‘스승’ 말라르메와 화요회」, 「말라르메의 창작의 위기와 거짓말 유희」, 「프랑스 시와 청춘의 주제」, 「주름의 형상으로 본 말라르메의 ‘책’」 등이 있다.

194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열 살 때 프랑스 파리에 왔다. 1967년부터 프랑스 최대 학술서 출판사 PUF(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에서 타이포그래피와 인쇄 분야 전문교육을 받고,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작가, 페이퍼엔지니어, 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아트디렉터와 연극 무대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여러 차례 협업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가람미술관에서 ‘My Dear 피노키오 展’을 열기도 했다. 《꼬마 니콜라》, 《어린 왕자》, 《모비 딕》 등을 비롯해 직접 창작한 스토리로도 다수의 팝업북을 제작했다. 그중 《어린 왕자 팝업북》은 전 세계에서 9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유명 샹송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 앨범의 팝업북 패키지 디자인으로 2017년 제59회 그래미상(최우수 레코딩 패키지 부문)을 수상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팝업북을 꾸준히 선보이며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최고의 팝업북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