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한 사람도 사랑하기 버거운 직장인. 초여름의 연두색 잎들과 수영장 냄새를 좋아한다.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둘러보고 나를 더욱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면서 적당한 말로 다정한 글을 쓰고 싶은 내향성 외향인

꿈은 많고 하고 싶은 일들만 잔뜩 하며 살고 싶은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기록 남기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해요. 새로운 도전과 만남을 즐깁니다. 그렇게 제 세계를 확장시켜나가면서 행복을 느끼는데, 정과 미련도 많아 과거를 곱씹으며 추억에 잠길 때도 자주 있습니다. 특별히 많이 좋아하는 것도 정말 잘 하는 것도 없지만, 이것저것 다 좋아하고 일단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는 편입니다. 돌아오는 여름에는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찍고 연극을 올릴 예정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아직은 철 없이 즐겁게 살려고요.

따뜻하고 포근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감싸 안으면 마음이 누그러지는 폭신한 곰인형처럼, 조금은 유치하지만 말랑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불어불문학전공. 대학 시절 카뮈와 바슐라르, 푸코, 데리다를 거쳐 에드가 모렝의 복합적 인류학을 만나 생명의 논리인 복합성의 사유에 매료되어 논문을 썼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지칠 때 폴 오스터를 만나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이후 스콧 피츠제럴드, 버지니아 울프, 빈센트 말레이, 이디스 워튼의 작품을 거쳐 최근에는 아니 에르노와 박완서의 단편소설을 읽고 있다. 소설은 다양성이라는 생명의 원리를 보여주는 통로이자 인간의 비합리성과 모순, 광기까지도 보듬고 천착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며 문학의 다양성이 좀 더 열린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고 단편소설의 매력에 빠져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