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때 자폐성 장애를 진단받은 하랑이와 서귀포에 살고 있다.
올해 일곱 살이 된 하랑이는 다이빙과 잠수를 하며 물놀이를 하는 걸 좋아하고, 놀이터에 가면 미끄럼틀과 그네를 타는 것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특히 상어와 고래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진 하랑이는 분신처럼 피규어들을 들고 다니는데 엄마가 보기엔 몇 마리 없어도 모르겠다 싶지만 한 마리만 없어져도 “귀상어 어디 있지?” “범고래야 어디 있니?”애타게 부르며 찾아 헤매는 아이다.
모험 정신과 자유로운 영혼의 하랑이는 넘어지는 일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며, 근성 또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즐기고 배우며 살아가는 하랑이와 함께라면 엄마인 나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