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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태정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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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하고 싶은건 뭐든 해야 직성이 풀렸었다. 대학생 때는 서태지가 했던 보라색 머리로 염색하고 원색의 옷을 입고 남의 시선은 생각하지도 않고 지냈었다. 회사는 남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의 권유로 시립국악단에 입사하고 2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했다. 인생은 내가 계획한 대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지 말고 살아보자’라고 마음먹고 퇴사를 하고 제주로 내려왔다. 40살이 넘어 매해 서류를 쓰고 면접을 보는 프리랜서로 살게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할 것이고 생각만큼 성과를 이루지 못해도 후회 없을 것이다. 해봤으니 그것이면 반은 성과를 이룬 것이다. 전자책으로 부자가 되긴 어렵겠지만 창작의 고통(?)을 느껴봤고 경험해보고 남는 창작물이 있으면 그것도 반은 남긴 것이라 여긴다. 11살 8살 남매를 둔 엄마가 된 것만으로도 나는 큰 성과를 남긴 거 아닐까? 하루하루 전쟁 같은 육아지만 육아로 인해 조금씩 성장하는 나의 모습과 매일의 추억으로 나이 들어도 남편과 할 얘기들이 남았으니 이것 또한 성공이다.
책 제목을 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작곡가 엄마와 음치 아이들” 흔히들 음치는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 보면 음악이 정해놓은 음에만 맞지 않을 뿐 자기만의 노래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일지도 모른다. 난 아이들이 세상이 정해놓은 잣대에 맞지 않아도 자기 주관을 가지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음치일지언정 말이다. 착하고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엄마가 너희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음 좋겠다.
사랑한다. 나의 두 천사, 그리고 내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