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피하지 않고 노력해 온 결과,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시에나에서 유일한 한국인 가족으로 부끄럽지 않게 멋지게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한국에서 요리사 경력을 시작해 뉴욕 The CIA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맨해튼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 델 포스토(Del posto)에서 이탈리안 요리의 매력에 빠졌다.
진정한 이탈리안 요리를 갈망해 이탈리아로 건너와, 이 나라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인 시에나에서 요리사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작은 레스토랑, 밀라노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Ristorante Berton), LVMH가 운영하는 5성급 부티크 호텔(Belmond Castello di Casole)을 거쳐 지금은 로즈우드 호텔(Rosewood Castiglione del Bosco)에서 일한다. 한국인이 하는 이탈리안 요리는 무조건 퓨전이라며 고개부터 돌리는 시에나에서, 이제 그의 이름 ‘쑨’은 전통 토스카나 요리를 제대로 하는 한국인 요리사의 대명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