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는 길 위의 인물들을 찍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서울예술대학 사진과를 나와 월간 『노블레스』의 사진기자로 일하다가 취재차 가게 된 베니스에 매료되어 1997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이탈리아 사진대학(INSTITUTO ITALIANO DI FOTOGRAFIA)으로 사진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그는 유학시절 『노블레스』 이탈리아 주재원으로 활동하면서 유럽 전 지역을 취재하여 사진과 글을 기고하며 사진여행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의 커다란 한구석은 늘 길에서 서성이며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속에서 고유의 따스함을 끄집어내는 사진을 찍어 왔다.

현재 청담동에서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첼로 연주자, 화가, 과학자 등 인물 사진을 중심으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계원조형예술대학, 청강문화산업대학, 서일대학, 송담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오늘도 그는 여전히 먼 풍경 속 낯선 눈빛들을 찾아 또다시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