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trand Blier
베르트랑 블리에는 60년대에 <히틀러? 모르겠는데>를 만들었으나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70년대까지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70년대 중반에 <고환>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불량한 두 건달이 여기저기서 여자들과 성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으로 파격적인 성묘사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다. <칼모>와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차가운 찬장>, <좋은 아버지>, <내 단짝 친구의 여자> 등도 모두 비정상적인 성관계나 결혼 제도의 문제점 등을 묘사한 영화들이다. 알랭 들롱과 나탈리 베이가 출연한 <우리들의 이야기> 역시 남성이란 여성의 희망대로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복잡한 내러티브를 통해 말하고 있다. <내게 너무 이쁜 당신>은 이쁜 아내, 못 생긴 정부라는 뒤집힌 도식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 <내 안의 남자>는 거렁뱅이를 데려다 돌보는 창녀를 통해 정상적인 관계를 항상 뒤집는 감독의 장기를 보여준다. 프랑스식의 유머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면이 없지 않지만 독특한 감성으로 남녀관계의 이면을 보여주는 재능 있는 감독이다.
[필모그래피]
팡테옹 뒤 시네마 프랑세-차가운 식사(1976)|감독
내 안의 남자(1996)|감독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2005)|각본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2005)|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