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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얼 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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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Shorris
시카고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언론인, 사회비평가, 대학강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2년부터 '하퍼스'지의 편집자로 일했다. 저서로는 『뉴 아메리칸 블루스』, 『위대한 영혼의 죽음』 등 다수가 있다.

얼 쇼리스는 지금부터 1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교도소를 방문해 한 여죄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왜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할까요?"라는 쇼리스의 질문에 비니스 워커라는 이 여인은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중산층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 강연과 같은 '인문학'을 접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으로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게 사고하는 법,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몰라 가난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 쇼리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1995년 노숙자, 빈민, 죄수 등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고 수준의 교수진들이 모였고, 20명의 예비 수강생 중 13명이 강의를 신청했으며,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갔다. 끝까지 강의를 들었던 17명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에 성공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위의 내용을 담은 책 『희망의 인문학』은 얼 쇼리스의 생각과 삶의 결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그의 배려와 열정, 그리고 놀라운 실천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클레멘트의 기적은 결코 기적처럼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