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성악가이자 지휘자. ‘독일예술가곡 최고의 해석자’로 손꼽히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성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가사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는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하여 흔히 ‘음악적이지 않은 언어’로 여겨졌던 독일어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렸다. 도이체 그라모폰와 EMI 등 주요 음반사에서 수많은 음반을 녹음했으며,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에는 특히 애정이 깊어 40여 년간 7종의 음반을 남겼다. 『독일 가곡 가사집』『슈베르트와 가곡』『요하네스 브람스: 삶과 가곡』『주피터와 나: 푸르트벵글러와의 만남』 등의 책을 썼고, 소닝 음악상(1975), 에른스트 지멘스 음악상(1980), 폴라 음악상(2005) 등을 수상했다.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음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번역한 책으로 『음악가의 탄생』, 『지휘의 거장들』, 『클래식 음악에 관한 101가지 질문』, 『세계의 오케스트라』, 『피아노를 듣는 시간』, 『그가 사랑한 클래식』, 『혹등고래가 오페라극장에 간다면』, 『리트, 독일예술가곡』, 『아름다운 불협음계』, 『음반의 역사』, 『젊은 예술가에게』(공역), 『베토벤』, 『슈베르트』 등이 있다.